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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가불자의 계율

금강경 2011. 8. 30. 06:51

                 재가(在家) 불제자의 계율


석가모니부처님께서 네란자라 강가에서 깨달음을 얻으신 후에 맨 먼저 교화한 상대는 네란자라 강가에서 함께 수행하였던 다섯 사문들이다. 이들을 찾은 석가모니부처님께서는 다섯 사문을 향하여 『이제부터는 내 성을 고오타마 라고 부르지 마라, 나를 여래(如來)라 불러라.』고 하시고는 중도와 사성제법을 설하셨다.


이후 석가모니부처님께서는 45년간을 인도북부 전역을 손수 방문하시어 설법을 베푸셨다. 이 과정에서 석가모니부처님을 중심으로 한 교단이 점점 커지면서 그때그때 제자들이 지켜야할 계율을 내리셨는데 비구는 250계이며, 비구니는 348계가 되었다.


계는 석가모니부처님께서 현대의 헌법처럼 일시에 만든 것이 아니고, 45년 동안 비구와 비구니, 우바새와 우바이가 지켜야할 것을 하나하나 말씀하신 것을 입멸하신 후에 마하가섭 존자가 중심이 되어 500아라한이 모인, 소위 제1차 결집 때 정리한 것이다. 이때에 결의하기를 차후에는 절대 계를 추가하거나 제외 시켜서는 안 된다고 하였다. 계는 주체적이며 자율적인 면이 있고, 율은 타율적인 면이 있다. 그래서 계를 위반하였다고 하여 제재를 가하기는 어려우나 율을 위반하면 제재를 받게 된다.


    여덟 가지 계(戒)

초기 경전인『아함경』에 의하면 석가모니부처님께서 초기 설법에서 고,집,멸,도의 사성제를 설하시는 자리에서 여덟 가지 계를 말씀하셨다.


『첫째 마음을 다하여 여래의 가르침을 듣고 따르며, 둘째 애욕을 버리고 갈등을 없애며, 셋째 살생과 도둑질, 음행을 저지르지 않고, 넷째 속이고 아첨하는 나뿐 말로 꾸미는 일을 하지 않으며, 다섯째 질투하고 욕심내어 남들이 믿지 않는 일은 하지 않으며, 여섯째 모든 것이 무상(無常)하고, 고(苦)이며, 공(空)이고, 무아(無我)임을 생각하고, 일곱째 몸은 더럽고 냄새나며 깨끗하지 않음을 생각하고, 여덟째, 몸에 탐착하지 아니하고 마침내는 흙에 들어갈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는 것이다.』라고 설법을 하셨다.


또 석가모니부처님께서는

『사람이 세속에서 함부로 탐욕을 즐기면 다섯 가지 소모되는 현상이 있다. 스스로 방종하므로 재산이 줄어들고, 몸을 위태롭게 하고, 죽을 때는 뉘우치게 되며, 추한 소문과 나뿐 이름이 널리 퍼지고, 죽은 뒤에는 삼악도에 떨어진다.』라고 하셨다.


   계  행(戒行)

석가모니부처님께서는 계(戒), 정(定), 혜(慧) 삼학을 설하시면서 계를 가장 중시 하셨음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 많은 지혜와 안정된 마음을 얻었다 하여도 마음과 행동이 바르지 못하면 소용이 없다는 가르침일 것이다. 석가모니부처님께서는 계행을 위해서는 바른 행동으로 즐거움을 삼으며, 조그마한 허물도 두려워하고, 감관(感官)을 다스려 바른 지혜를 갖추라고 가르치셨다. 계속하여, 산목숨을 죽이지 말고, 주지 않는 것은 갖지 않으며, 이성을 범하지 않고, 거친 말을 쓰지 않으며, 바른 생활을 해야 한다고 설하셨다.


『장부사문과경』에서는 석가모니부처님께서

『① 살생을 하지 않고 모든 생물을 가엾이 여기며 ② 주지 않는 물건을 갖지 않고 ③ 떳떳하지 못한 음행을 하지 않고 ④ 거짓말을 하지 않고 진실한 말만을 하며 ⑤ 이간질을 하지 않고 화합하고 친밀한 말을 좋아하며 ⑥ 거친 말을 하지 않고 누구나 들으면 기뻐하는 말을 하고 ⑦ 부질없는 말을 하지 않고 교법에 맞는 말을 해야 한다.』라고 설하셨다.


    계율은 스승이다.

『유교경』에 석가모니부처님께서 말씀하기기를

『여러 비구들! 내가 열반에 들거든 계율 존중하기를 어둠 속에서 빛을 만난 듯이 하고, 가난한 사람이 보물을 만난 듯이 하여야 한다. 계율은 그대들의 큰 스승이요 내가 세상에 더 살아 있더라도, 이것과 다름이 없을 것이다. 항상 몸을 바르게 갖고 계를 지키며 살아라. 세상의 나뿐 일에는 참여하지 않으며 주술(呪術)을 부리거나 선약(仙藥)을 만들지 말라. 권세 있는 사람과 사귀어 서민들을 업신여기지 말고, 자기 마음을 단정히 하여 바른 생각으로 남을 구제하라. 또 자기 허물을 숨기거나 이상한 행동으로 남을 혹하게 하지 말라. 음식, 의복, 침구, 의약 등 네 가지 공양의 분량을 알고 만족하게 여기며, 받은 공양거리를 쌓아두지 말아라.』고 하셨다.


    보살의 열 가지 서원(誓願)

『대품반야 금강품』에서

『보살은 모든 법을 알고 일체 중생을 구제하겠다는 큰마음을 낸다. 그 마음은 금강석처럼 굳기 때문에 반드시 열반에 들고 열반에 드는 사람 중에서도 으뜸이 된다. 그 큰마음이란 어떤 것인가. 보살은 다음과 같은 열 가지 원을 세운다.


① 이 세상을 청청하게 정화 시킨다. ② 모든 존재의 모양에서 집착을 버리겠다. ③ 모든 중생과 마음을 같이 하겠다. ④ 모든 중생을 구제하여 깨달음을 얻도록 하겠다. ⑤ 모든 중생을 구제할 지라도 한 사람도 구제했다는 생각조차 가지지 않겠다. ⑥ 모든 법의 생멸이 없음을 깨닫겠다. ⑦ 밝은 지혜의 마음으로 육바라밀을 수행하겠다. ⑧ 지혜를 닦아 모든 법을 알겠다. ⑨ 모든 법이 공하여 모양이 없다는 것을 알겠다. ⑩ 모양이 없기 때문에 그 실상을 깨닫겠다.


보살은 또 지옥 아귀의 괴로움에서 허덕이는 중생을 가엾이 여겨 그 괴로움을 대신 받는 큰마음을 일으킨다. 그래서 더러운 마음, 어리석은 마음, 자기 이익에만 만족하는 마음을 일으키지 않는다. 흔들리지 않는 마음을 일으켜 법을 믿고, 법을 참고, 법을 받고, 법을 수행하여 공에 머물러 열반에 드는 사람 중에 으뜸이 된다. 이러한 보살을 마하살이라 한다.』라고 설법하셨다.


우리 불제자 모두는 상구보리, 하화중생(上求菩提 下化衆生)의 이  열 가지 서원을 지니고 지켜야 하겠다.


    보살의 열 가지 행(行)

『화엄경 10행품』에

불자 여러분! 보살의 행은 넓고 커서 법계처럼 헤아릴 수 없고, 허공처럼 끝이 없습니다. 보살에게는 삼세제불께서 말씀하신 열 가지 행이 있습니다. 그것은 즐거운 행, 이롭게 하는 행, 어기지 않는 행, 굽히지 않는 행, 어리석음과 산란을 떠나는 행, 잘 나타나는 행, 집착 없는 행, 얻기 어려운 행, 법을 잘 설하는 행, 진실한 행입니다.


「즐거운 행」이란 보살은 평등한 마음으로 자기가 가진 물건을 남김없이 모든 중생에게 널리 베풉니다. 베풀고 나서 대가를 바라거나 아까워하거나 후회하지 않습니다.

「이롭게 하는 행」은 보살은 계율을 청정하게 가지므로 어떠한 감각의 대상에도 집착하지 아니하고, ‘나는 모든 얽힘과 속박과 탐욕과 시끄러움을 버리고, 부처님께서 찬탄하신 평등한 정법을 얻으리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어기지 않는 행」이란, 보살은 항상 참고 견디는 법을 쌓아 겸손하고 남을 공경하며, 해하지 않으며, 탐하거나 집착하지 아니하고 명예와 이익을 추구하지 않으면서 ‘내가 중생에게 법을 설하여 나뿐 짖을 못하게 하리라, 즉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 교만하고 아첨하는 마음을 끊어 부드럽고 화평하며, 참고 견디는 데에 항상 머물게 하리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굽히지 않는 행」이란, 온갖 정진을 수행함이다. 즉 모든 번뇌를 끓고 마음을 평온히 하기 위하여 정진하는 것이다.

「어리석음과 산란을 떠나는 행」이란, 보살은 어떠한 경우에도 마음이 흩어 지지 않고,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세월동안 바른 법을 들어 지혜를 깨뜨리지 않음이다.

「잘 나타내는 행」은, 보살은 행동과 말과 생각이 청정하여 얻은 것 없는 데에 머물러 얻을 수 있는 행동과 말과 생각을 보이는 것이다.

「집착이 없는 행」은, 집착이 없는 마음으로 한 생각 중에 무수한 불국토를 생각하고, 한 없이 많은 부처님 처소에 나아가 예배하고 공양하는 것이다.

「얻기 어려운 행」은, 보살은 항상 여래의 수승한 법을 좋아하고, 오로지 최상의 깨달음을 얻기 위하여 잠시도 보살의 큰 원을 버리지 않으며, 무량겁을 들고 보살도를 닦는 것이다.

「법을 잘 말하는 행」은, 보살은 모든 중생을 위하여 맑은 법의 못이 되어 바른 법을 지키고, 여래의 씨가 끊이지 않게 함이다.

끝으로, 「진실한 행」은, 보살은 진실하고, 참된 말을 성취하여 말한 대로 행동하고, 행동하는 대로 설법함이다.

 

                 


   재가신자(在家信者)의 오계(五戒)

석가모니부처님께서 최초의 재가신자인 야사(Yasa)의 아버지에게 ‘진리를 깨달으신 부처님께 귀의합니다. 올바른 가르침에 귀의 합니다. 가르침을 수행하는 승단에 귀의합니다’ 하고 삼귀의를 외게 한 다음 오계를 일러 주셨다.


  첫째, 산목숨을 죽이지 마시오.

  둘째, 주지 않는 것을 갖지 마시오.

  셋째, 삿된 음행을 범하지 마시오.

  넷째, 거짓말을 하지 마시오.

  다섯째, 술을 마시지 마시오.

석가모니부처님께서 야사의 아버지에게 “지킬 수 있습니까?” 하고 물으니, 야사의 아버지는 “이 목숨이 다할 때까지 지키겠습니다.”하고 맹서했다. 이것이 재가불자가 지켜야 할 5계이다.


또 다른 경전에 의하면,                    

『살아있는 것을 스스로 해쳐서는 안 된다. 또 다른 사람을 시켜 죽이게 해서도 안 된다. 그리고 다른 사람이 죽이는 것을 묵인해서도 안 된다. 세상에서 힘이 세거나 또 약하거나 살아있는 모든 것에 대해 폭력을 거두어야 한다.

다음으로  가르침을 들은 사람은 주지 않는 것을 어떠한 경우라도, 또 어디에 있든지 남의 것인 줄 알면서 그것을 갖지 마라. 또 다른 사람을 시켜 가지게 하거나, 다른 사람이 가지는 것을 묵인해서도 안 된다. 주어지지 않은 것은 무엇이든 가져서는 안 된다.

 

슬기로운 사람은 음행(淫行)을 피해야 한다. 붉게 타오르는 불구덩이를 피하는 것처럼, 만약 불음(不淫)을 닦을 수 없다면 적어도 남의 아내를 범해서는 안 된다.

집회 장소에 있든 단체 가운데 있든 누구든 다른 사람에게 거짓말을 해서는 안 된다. 또 다른 사람을 시켜 거짓말을 하게 해서도 안 된다. 다른 사람이 거짓말 하는 것을 묵인해서도 안 된다. 모든 허망한 말을 회피하라.

술을 마셔서는 안 된다. 이 가르침을 기쁘게 받아들이는 재가자는 다른 사람에게 술을 마시게 해서도 안 되고, 다른 사람이 술 마시는 것을 묵인해서도 안 된다. 술은 끝내 사람을 취하게 하고 미치게 하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숫타니파타)


     사미십계(10戒)

석가모니부처님께서 출가 전에 얻은 아들 라훌라가 석가모니부처님 앞에 나타나 출가를 애원하였다. 부처님께서는 사리풋타를 불러 “라훌라에게 계를 일러 주어라.”하고 말씀하셨다. 사리풋타는 라훌라의 머리를 깎아 가사를 입히고 나서 삼귀의를 세 번 외게 한 다음 사미십계를 일러 주셨다.

『첫째, 산목숨을 죽이지 말라. 걸어 다니고, 날아다니고, 기어 다니는 보잘 것 없는 곤충에 이르기까지 목숨이 있는 것은 무엇이건 내 손으로 죽이거나, 남을 시켜 죽이거나, 죽이는 것을 보고 좋아하지 말라.

둘째, 훔치지 말라. 바늘 한 개, 풀 한 포기라 하여도 주지 않는 것을 가지지 말라.

셋째, 음행을 하지 말라. 재가 불자는 삿된 음행을 금하나, 출가 신도는 음행을 모두 끊어야 한다. 세상 사람들은 음욕으로 몸을 망치고, 집안을 망치고, 자신의 인격을 망치는데 세속을 떠난 수행자가 어찌 음욕을 범할 것이냐?

넷째, 거짓말 하지 말라.

다섯째, 술 마시지 말라.

여섯째, 꽃과 향 등 화려함을 가까이 하지 말라.

일곱째, 노래하고 춤추며, 악기를 가까이 하지 말라.

여덟째, 높고 넓은 큰 평상에 앉지 말라.

아홉째, 제때 아니면 먹지 말라.

열째, 금?은 등 보석을 가지지 말라, 이것들은 도를 방해 한다.


    열 가지 중한 계(10重大戒)

첫째, 중생을 죽이지 말라.

둘째, 주지 않는 것을 훔치지 말라.

셋째, 음행을 하지 말라.

넷째, 거짓말 하지 말라.

다섯째, 술을 팔지 말라,

여섯째, 사부대중의 허물을 말하지 말라.

일곱째, 자기를 칭찬하고 남을 비방하지 말라.

여덟째, 제 것을 아끼려고 남에게 욕하지 말라.

아홉째, 성내지 말고 참회를 잘 받아라.

열째, 삼보를 비방하지 말라.

이것이 보살의 열 가지 계본(戒本)이다. 이 중 한 가지라도 범해서는 안 된다.


    마흔 여덟 가지 계(48輕戒)

『불설범망경(佛說梵網經)』에 48계가 있다.

첫째, 스승과 벗을 공경하라. 스승과 벗을 보거든 공경하는 마음으로 일어나 맞고 문안해야 한다.

둘째, 술을 마시지 말라.

셋째, 고기를 먹지 말라.

넷째, 냄새나는 채소를 먹지 말라. 마늘, 파, 부츠, 달래와 같이 악취가 나는 채소는 먹으면 죄가 된다.

다섯째, 계를 범한 사람은 참회시켜라.


여섯째, 법사(法師)에게 공손하고, 법을 청하여라.

일곱째, 설법하는 곳을 찾아가 설법을 들어라.

여덟째, 대승법을 그릇되게 여기지 말라. 이교의 사견으로  만든 학설을 배우는 것은 죄가 된다.

아홉째, 환자를 잘 보살펴라. 보살이 환자를 보살피는 것은 으뜸가는 복 밭이다.

열째, 살생하는 도구를 가지고 있지 말라.


열한 번째, 국가의 사신이 되지 말라. 어떤 이익을 바라는 마음에서 국가의 사신이 되거나, 전쟁을 일으키면 죄가 된다.

열두째, 나뿐 마음으로 장사하지 말라. 

열셋째, 비방하지 말라,

열넷째, 불을 놓지 말라.

열다섯째, 딴 법으로 교화하지 말라.


열여섯째, 이익을 탐내지 말고 바르게 가르치라.

열일곱째, 세력을 믿고 무엇을 얻으려 하지 말라.

열여덟째, 아는 것 없이 스승이 되지 말라.

열아홉째, 두 가지로 말하지 말라.

스무 번째, 산목숨을 놓아 주고, 죽게 된 것을 구제하라.


스물한 번째, 성내고 때려 원수 갚지 말라.

스물두 번째, 교만한 생각을 버리고 법문을 청하라.

스물세 번째, 교만한 생각으로 잘못 일러주지 말라.

스물네 번째, 여래의 가르침을 잘 따르라.

스물다섯 번째, 대중을 잘 통솔하라. 법사나 주지승이 되거든 다투는 대중을 화해시켜라.


스물여섯 번째, 혼자만 이양(利養)을 받지 말라.

스물일곱 번째, 따로 초대받지 말라.

스물여덟 번째, 스님들을 따로 초대하지 말라.

스물아홉 번째, 나뿐 업으로 살지 말라.

서른 번째, 재일(齋日 : 불공을 올리는 날)을 공경하라.


서른한 번째, 재난을 보거든 구해내라. 스님이나, 발심한  보살이 욕을 당하는 것을 보거든 자비한 마음으로 어떠한 방편을 써서라도 구해내야 한다.

서른두 번째, 중생이 손해 보지 않게 하라.

서른세 번째, 나뿐 짓을 보고, 듣지 말라.

서른네 번째, 잠시라도 마음을 놓지 말라. 불자는 계율을  금강석과 같이 알고 바다를 건너는 부낭같이 여기라.

서른다섯 번째, 원을 발하자.

서른여섯 번째, 서원을 세워라.

서른일곱 번째, 위험한 곳에 다니지 말라.

서른여덟 번째, 높고 낮은 차례를 어기지 말라.

서른아홉 번째, 복과 지혜를 닦게 하라.

마흔 번째, 계를 가려서 일러주지 말라. 남에게 계를 일러줄 때는 신분을 가리지 말고 누구나 받게 하라.일단 살인자는 제외한다.


마흔한 번째, 이익을 위하여 스승이 되지 말라.

마흔두 번째, 계 받지 않은 사람에게 포살(布薩)하지 말라.

마흔세 번째, 계 범할 생각을 내지 말라.

마흔네 번째, 경전에 공양하라.

마흔다섯 번째, 중생을 항상 교화하라.


마흔여섯 번째, 법답게 설법하라. 불자는 남을 교화할 때는 가엾은 마음을 가져야 하며, 대중 앞에서 법을 말할 때는 반듯이 높은 자리에 앉아 법답게 설법해야 할 것이다.

마흔일곱 번째, 옳지 못한 법으로 제한하지 말라.

마흔여덟 번째, 바른 법을 파괴하지 말라.


    삼업(三業), 십계(十戒)

여러 계율을 종합하여 재가불자가 일상생활 속에서 지켜야 할 계율을 요약하면 삼업10계(三業十戒)로 볼 수 있다. 이를 십계(十戒), 십선계(十善戒), 또는 십선업도(十善業道)라고도 한다.


    신업(身業) - 몸으로 짓는 죄

     ① 살생(殺生) - 살생을 하지 말라

     ② 투도(偸盜) - 도둑질을 하지 말라.

     ③ 사음(邪淫) - 음행을 하지 말라.


    구업(口業) - 입으로 짓는 죄

     ④ 망어(妄語) - 거짓말을 하지 말라.

     ⑤ 양설(兩舌) - 이랬다저랬다 말을 바꾸지 말라

     ⑥ 기어(綺語) - 말을 꾸며내지 말라.

     ⑦ 악구(惡口) - 남을 험하지 말라.


    의업(意業) - 마음으로 짓는 죄

     ⑧ 탐(貪) - 탐하지 말라.

     ⑨ 진(瞋) - 성내거나, 남을 원망하지 말라.

     ⑩ 치(痴) - 어리석은 생각을 하지 말라.

앞의 말이 10악업(惡業)이며, 뒤에 풀어놓은 말이 10선업(善業)이다. 10선업은 10악업에 부정접두사인 불(不)자를 붙인 것이다.


살생을 하지 말라는 계는 단순히 생명을 죽이지 말라는 뜻만이 아니고, 모든 생명을 존중하라는 의미가 크다. 우리들 인간만이 필요 이상으로 남의 생명을 마구 빼앗고 있다. 필요에 의하여 부득이한 경우에 최소로 허용된다 하여도 살생을 취미로 하는 경우와 남의 생명을 가볍게 여기는 마음은 삼가야 한다. 남이 주지 않는 것은 갖지 말라, 또는 남의 것을 훔치지 말라는 계는 정당한 노력, 정당하게 대가를 지불한 것이 아니면 내 것으로 하지 말라는 뜻이다. 부당하게 이윤을 취하고, 부정하게 돈과 재물을 취한다거나, 남을 이용하는 행위 등은 우리가 가져야할 태도가 아니다. 사음을 하지 말라는 계는 재가불자는 부부간의 관계와 같이 정당한 관계는 허용하데, 부당하게 관계를 갖는 것을 금한다.

 

입으로 짓는 잘못은 한마디로 거짓말을 하지 말라는 뜻이다. 남을 속여 자기의 이익을 취한다거나 남을 어려운 처지에 빠지게 해서는 안 된다. 둘 사이에 이 사람에게는 이렇게 말하고, 저 사람에게는 저 말을 하여 이간시킨다거나, 교묘하게 말을 꾸며 자기의 이익을 취하고 남을 곤란하게 만드는 일, 공연히 남을 욕하는 마음을 금하여야 한다. 또 입을 가볍게 놀려 자기가 알고 있는 사실이 남에게 이롭지 못함을 알면서도 말을 옮기는 행위도 정당한 도덕심을 가진 자가 취할 바는 아니다.

 

마음으로 짓는 죄는 오욕을 탐하면 번뇌가 쌓여 괴롭게 되니 오욕을 끊어야하며 남이 나를 해롭게 한다 하여도 성내며 남을 험하지 않는 것이 현자의 태도이다. 마지막으로 치(癡)는 무명을 자초하여 어리석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번뇌에 쌓이는 자세를 버려야 한다. 무명을 자초하는 행위라 하면 바른 수행을 통하여 우주와 사물의 이치를 깨달아야 하는데 이를 게을리 하여 자기의 손바닥만을 바라보고 생각하고 행동하다보니 가정과 직장, 이웃과 사회, 국가의 이익은 외면하는 어리석음에 놓이게 됨을 말한다. 즉 사견(邪見)에 빠져 사리(事理)를 제대로 판단하지 못하는 어리석음이다.

 

불제자 모두는 이 계를 익혀 지니어 실천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 계를 어기면 죄가 되어 육도윤회를 벗어나지 못한다.


                 고   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