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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유경17 - 반 푼의 빚과 네 냥의 손해
금강경
2012. 1. 27. 04:33
백유경17
반 푼의 빚과 네 냥의 손해
옛날 어떤 상인이 남에게 돈 반 푼을 빌려 쓰고 오랫동안 갚지 못했다.
그래서 그는 빚을 갚으러 떠났다.
가는 길에 큰 강이 있었다. 이 강을 건너려면 배 삯으로 두 냥을 주어야 건널 수 있었다.
그는 빚을 갚으려고 갔으나 때마침 사람을 만나지 못하고, 다시 돌아오면서 또 두 냥의 배 삯을 썼다.
그래서 그는 반 푼의 빚을 갚으려다 도리어 네 냥의 돈을 써야했다. 진 빚은 극히 적었으나 손해는 아주 많아 결국 여러 사람들로부터 비웃음만 받았다.
세상 사람도 이와 같다.
작은 명예와 이익을 구하려다 도리어 큰 손실을 보게 되는 것이니, 제 몸을 위하여 예의를 돌아보지 않으면, 현재에는 허명(虛名)을 얻고, 미래에는 괴로움의 갚음을 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