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박사모(박근혜 팬클럽)에 “감사합니다”
북한, 박사모(박근혜 팬클럽)에 “감사합니다”
박사모, 北에 곡물지원… “지속적 대북지원 검토”
김남균 기자 ㅣ 기사입력 2012/09/25 [11:14]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의 대표적 팬클럽인 ‘박사모’(회장 정광용)가 북한에 곡물을 지원키로 결정, 그렇지 않아도 박 후보의 ‘사과’로 심기가 불편한 보수진영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된다.
박사모는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밀 등 곡물을 대북對北 지원키로 하였다”고 말했다.
이들은 “1차로 밀 등 곡물 100톤을 북한 함경북도 동북부에 있는 라선시 소재 ‘라선하나농업회사’에 지원하기로 하고, 그 결과에 따라 지속적인 대북 지원방향 등을 결정하기로 하였다”며 “1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대북 지원이 가능한 방법을 찾기 위하여 대북 곡물지원 자격을 갖출 것을 검토하기로 하였으며, 지속적으로 통일부와 협의하기로 하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사모는 많은 회원이 다소 보수적인 성향을 띠고 있으나 평소 인류애와 동포애에 있어서는 진보/보수의 벽을 뛰어 넘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으며 특히 기아선상에서 굶주리는 북한 영/유아 및 수재민을 돕는 행위는 좌우를 초월해야 한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다만 “박사모는 선의의 대북 곡물지원이 군량미로 전용되는 것에 대하여 반대해 왔으며 이는 지금도 마찬가지”라며 “이에 향후 투명한 분배 등에 대한 대책을 통일부와 협의하여 강구할 것이며 관계자 파견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라선하나농업회사’에 대해서는 “미국뉴조지주열방무역회사에서 투자한 미국 법인의 북한 현지법인”이라며 “동 회사 관계자는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의 해비타터 ‘사랑의 집짓기’ 등의 방북 활동시 크게 도움을 준 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북측은 “‘박사모’ 정광용 회장과 회원 여러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린다”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