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戒),정(定),혜(慧)를 닦아야 한다
이교도 가샤파는 다시 부처님께 여쭈었다.
"부처님, 그러면 그 계행과 선정과 지혜의 성취란 어떤 것입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계행의 성취란 이런 것이오. 여래가 이 세상에 출현하여 스스로 깨닫고 남을 가르칠 때에 사람들이 그 가르침을 듣고 信心을 내어 출가 합니다. 그래서 계율에 따라 행동을 삼가고 바른 행동으로 즐거움을 삼으며, 조그마한 허물도 두려워하고 감관(5감각기관)을 다스려 바른 지혜를 잦춤니다.
산 목숨을 죽이지 않고, 주지 않는 것을 갖지 않으며, 여자를 범하지 않고, 거짓을 말하거나 거침 말을 쓰지 않으며, 바른 생활을 해 나가는 것이오.
또 선정의 성취란 눈으로 사물을 볼 때라도 감관을 잘 지켜 그 모양과 색깔에 팔리지 않고, 가나 오나 앉으나 누울 때에도 항상 마음의 눈을 밝히어 바른 마음과 바른 생각에 머뭅 니다. 새가 날개 밖에는 아무 것도 갖지 않듯이 몸을 가리는 옷과 배를 채우는 밥으로 만족하고 나무 밑이나 동굴 속 숲이나 묘지 등 한적한 곳을 찾아 고요히 앉소. 그래서 탐욕과 성냄과 게으름과 의심을 버리고 건강하고 자유롭고 안온한 사람이 되어 선정에 들어가는 것이오.
그리고 지혜의 성취란, 선정에 의하여 고요하고 맑고 밝아 아무 것에도 걸림이 없는 마음으로써 이 세상이 덧없음과 '나'라고 내세울 것 없음을 알며, 다섯 가지 신통[5神通]을 얻고 네 가지 진리를 알아[4聖諦] 번뇌를 없애고 깨달음을 얻어 해탈 했다는 분명한 자각을 가지는 것이오."
고운 전 만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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