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호국지장사와 국립서울현충원

금강경 2017. 5. 15. 09:39



                                   호국지장사(護國地藏寺)

 

                                                               전통사찰 제92

 

                     

호국지장사는 서울 동작구 현충로 210(동작동 350)에 위치하며 국립서울현충원의 위 끝자락에 있다.

 

호국지장사는 많은 사람들이 국립현충원(종전 국립묘지)이 조성되고 나서 국가를 위해 희생하신 영령

들을 극락으로 영도하기 위하여 사찰을 창건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이 사찰은 천년 고찰로 오랜 역

사를 가지고 있.

 

국립현충원은 195431일에 착공하여 1956116일부터 무명용사최초로 안장이 이루어 졌다.

국립현충원을 조성할 당시 현재 현충원의 대부분 면적이 호국지장사 경지였다. 현충원 부지 43만평

36만평을 호국지장사가 기증하였다.

 

국립현충원은 봉황이 알을 품고 있는 봉황포란형(鳳凰抱卵型)인데 호국지장사는 알을 품고 있는 봉황

의 입부분에 해당되어 명당중의 명당이다. 곳 원로주민들의 증언에 의하면 현충원 정문 앞에 알

모양의 둥근 산이 있었는데 현충원을 조성할 당시 이를 허물어 한강을 메우는데 사용했다고 한다.

또 지금은 전철 4호선이 백호의 머리를 뚫고 지나가고 있어 풍수설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 할 것이다.

 

호국지장사를 찾아 가려면 국립현충원 정문에서 우측으로 난 산기슭도로를 따라 한 참을 오르다 보면

박정희 대통령을 모신 묘소 조금 못미처 우측으로 입구가 나타난다.

 

가파른듯한 길을 좀 오르다 보면 수령 315년 된 느티나무가 정중하게 맞한다. 좀 더 오르면 산자락에

포근히 안긴 호국지장사가 수 좁은 듯 모을 드러낸다.

 

         호국지장사 창건연혁

 

호국지장사는 신라말기 도선스님(827~898)이 창건하고 절 이름을 갈궁사(葛宮寺, 일설 으로 표기)

라 하였다고 한다. 그 후 갈궁사는 폐허가 되다시피 하였으나 1352(고려 공민왕 2) 보인(寶印)스님이

중창하고 화장암(華藏庵)으로 사명을 고쳤다고 한다. 그러나 보인스님이 처음 창건하였다고 기록한 경우도

있어 창건의 시기를 정확히 알기가 어렵다.

 

능인보전(能仁寶殿)에 모셔진 약사철불이 100여 년 전에 현충원 앞 한강변에서 살던 어부가 한강에서 발견

하여 이곳 절에 모셨다고 한다. 이 부처님의 조성시기를 신라 말에서 고려 초로 보고 있다. 고려 초 광종<

4. 925~재위(947~975)~975> 시기에 조성된 불상이 주로 철을 재료로 하였고 모가 큰 것을 감안할

때 이 약사철불도 그 시기에 조성되었다면 도선스님의 영향으로 갈궁사가 창건되었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어부가 한강변에서 발견했다 함은 당초 이 사찰에 있던 것을 절이 폐허가 되니 어떤 사연으로

옮겨져 그곳에 방치되었을 수도 있다. 1530(중종 25)에 편찬된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갈궁사가 보

이지 않는다. 그러나 영조<1752~재위(1776~1800)~1800> 때 지은 가람고에는 동작리에 화장암이

있다고 기록하고 있다.

 

○ 「봉은본말사지(奉恩本末寺誌)에서는 화장암은 1577(선조 10) 선조<1552~재위(1567~1608)

~1608>의 할머니 창빈 안씨의 묘를 이 (현 국립현충원 자리)으로 모시게 되자 그 원찰로 삼고 화장사

(華藏) 라 고쳤으며 창빈릉의 조포사찰(造泡寺刹)로 지정하고 해마다 포백 (布帛)을 내렸다.

 

1663(현종 4) 다시 중수

1862(철종 13) 운담, 경해스님이 중창

1870(고종 7) 운담, 경해스님이 경파루를 새로 지음

1878(고종 15) 서월, 경해스님이 수리

1893(고종 30) 경운, 계향스님이 불상개금·개분, 구품탱화, 중단탱화, 현왕탱화, 독성탱화, 산신

탱화를 봉안.

 

1896(건양 1) 칠성각을 새로 지움

1906(광무 10) 풍곡스님이 약사불 개금, 약사전 단청, 후불탱화, 신중탱화, 감로탱화, 칠성탱화 등

봉안

1920년 원옹, 명진스님이 수리

1936년 유영송스님이 능인전 중수

 

국립현충원이 들어선 이후로는 많은 유가족들이 호국영령을 위하여 기도하는 사찰로 인식됨.

1983년 사찰이름을 화장사에서 호국지장사로 바꿈.

현 주지스님 - 도호

 

 

          호국지장사의 성보(聖寶)

 

호국지장사에는 대웅전, 능인보전, 극락전, 지장보살상, 삼성각, 범종각이 있으며 심우당, 청심당, 종무소,

공양간 등의 요사를 갖추고 있다. 대웅전과 능인보전, 삼성각 등이 최근에 중수된 건물이다.

 

   대웅전(大雄殿)

대웅전은 최근에 수리하였다. 지붕은 맞배지붕과 우진각 지붕 형을 갖추고 있으며 아미타부처님과 관세음

보살, 지장보살을 모시고 있다. 대웅전에 미타부처님을 주불로 모신 이유는 이곳이 호국영령들을 극락

세계로 인도하기 위한 사찰임을 감안할 때 타당하다 할 것이다. 대웅전은 1893도에 화주 경운(慶雲),

계향(戒香)스님이 조성한 신중탱화와 감로탱화, 불탱화가 있다. 법당이 심플하고 깔끔하다.

 

대웅전과 극락전이 모시는 부처님과 보살이 같다. 그렇다면 그 다름이 무엇일까?

 

   능인보전(能仁寶殿)

능인보전의 건축양식은 대웅전과 같으며 약사철불(서울시 유형문화재 제75)이 모셔져 있다. 이 철불은

약사여래좌상으로 높이가 약 120cm이며, 무게는 약 375kg이고 신라 말기나 고려 초기에 조성된 것으로

본다.

 

약사여래는 동방의 이상향인 정유리세계에 나타나는 부처님으로 국태민안과 중생을 고통과 질병으로부터

구제해 주는 부처님이다.

 

약사불도(서울시문화재자료 제3)는 약사여래를 중심으로 일광보살과 월광보살, 아난존자, 가섭존자,

사천왕이 모셔진 불화다.

 

신중도(서울시문화재자료 제4)1906년 재작하였으며 상단에 제석천과 범천을 비롯한 천부중을 나란히

배치하고 하단에는 천룡팔부 등을 표현했.

 

   극락전(極樂殿)

대형 지장보살상 오른 편에 위치한 극락전은 팔작지붕에 정면.측면 각 1칸으로 아미타부처님과 관세음보살,

지장보살을 모셨다.

 

   삼성각(三聖閣)

삼성각은 팔작지붕에 정면.측면 각 2칸으로 치성광여래를 중심으로 산신상과 독성상을 모셨다.

 

   그      외

지장사답게 사찰의 중심, 가장 높은 곳에 대형 지장보살상이 있으며 그 면에 2,500여 기의 지장보살이

배치되어있다. 지장보살상 입대(入臺) 8면과 소형 지장보살상 밑 부분에 모두 부조상으로 채워져 있으며 좌

우에 5층 석탑이 있다.

 

호국지장사의 특징은 아미타부처님과 지장보살을 지극히 모시고 있으며, 어두운 세상에서 밝은 곳으로 인도

하기 위하여 석등이 많다는 것이다.

 

요사는 대웅전과 마주하여 심우당(尋牛堂)이 있고, 대웅전 좌측으로는 종무소 간판이 걸린 건물이 있으나 지

장보살과 위패를 모셨다. 그 뒤편으로 청심당(淸心堂)이라는 현판과 화장사(華藏寺)현판이 걸린 요사가 있으며

공양간이 그 옆에 있다. 사찰 입구 좌우편에 사천왕상이 있으며, 우물대와 조그마한 연못이 있다.

 

호국지장사는 이름에 걸맞게 아미타부처님의 서방정토 세계를 조성하였으며, 지장보살과 관세음보살이 아미타

부처님을 협시하고 있다. 좀 떨어진 자리에 약사여래께서 불안과 병고에 시달리는 중생을 구제하는 도량이다.

 

나로서는 호국지장사를 처음 찾았는데도 왼지 마음이 고요하고 평온하다. 경내에서 잠시 머물다 벗어났는데도

오랫동안 깊은 산사에서 머문 것과 같은 느낌이다.

 

호국지장사 아래에서 고이 잠들어 계신 애국영령들께 두 손 모아 부처님의 가피가 가득하시기를 기원하였다.

영령들 사이를 지나오면서 많은 생각을 한다. 왜 죽은 자에게 신분의 차별을 두었을까? 장군 묘, 정치인 묘

등은 크고 화려하나 병사들은 작고 초라한 모습이 안타깝다.

 

조국에 바친 목숨은 누구나 귀한 것이건만 왜 차별을 받아야 하는가?

 

석가모니부처님께서는 차별 없는 평등의 세계를 가르쳐 주셨다. 오직 차별이 있다면 자산의 말과 생각과 행동을

어떻게 하느냐에 달렸을 뿐이다.

그러한 세계가 빨리 이루어지기를 기원하며 국립서울현충원 정문을 나섰.




호국지장사 연혁 안내판


대웅전 전경














지장보살상













음료대


작은 연못


국립현충원 및 호국지장사 위치도



                                                                                                                             고운 전 만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