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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길을 바로 잡자

금강경 2017. 6. 9. 06:47



작은 이야기

 

                 문교리(文橋里)의 운명

                    문성길을 바로 잡자

 

오류(誤謬)가 유통되다 보면 사실로 둔갑하게 된다. 이를 오류의 재생산이라고 할까?

 

우리관내 독산동에는 문성로(文星路)가 있다. 독산로에서 관악구 경계까지의 폭 20m

도로를 그렇게 부른다. 또 이 도로 인근에 문성중학교도 있다.

 

문성은 반시(반수)마을의 별칭이라 할 수 있다. 반시마을을 반수마을이라고도 하며 현

재 문성초등학교가 있는 인근을 말한다.

 

한편 반시마을 북쪽으로는 문교리(文橋里)가 있었다. 문교리는 현재 독산3동 중 독산

로  동쪽지역과 현 금천경찰서가 자리하는 지역에서 남부순환도로, 신림천 사이에 있는

관악구 관할 지역과 시흥대로, 남부순환도로, 구로동, 신림천으로 경계되는 지역의 구

로구 관할 지역이다.

 

문교리는 191431일 일제강점기 때 독산동에 흡수되었으며, 관악구로 넘어간 지역

1975101일에, 구로로 편입된 지역은 197791일에 넘어갔다.

 

이와 같이 문교리는 독산에 강제 편입되었다가 다시 양분되는 아픔을 가지고 있는 마을

이다. 그 직접적인 원인은 마을의 세가 약했기 때문이며, 또 한 이유는 1970년대 팽창하

는 도시화, 산업화에 편재되어 독산동의 인구가 팽창하여 이를 해소하기 위한 방편으로

나누게 되었고, 또 다른 이유는 남부순환도로가 AID차관으로 자동차 전용도로로 건설되

어 도로 경계에 철조망을 설치하여 생활권이 분리되는 데서 발생하는 주민불편의 해소

책도 있었다.

 

현재 독산로에서 관악구 경계까지 20m 도로명이 문성로이다. 이는 명백히 잘못된

도로명이다.

구청에서 도로명을 정할 때 누군가가 어렵푸시 알고 있는 상식을 지식인양 내세워 주장

하였으나 큰 실수였다.

 

이곳의 옛 지명은 분명히 문교리이므로 이 지역에 있는 도로의 이름 또한 문교길로 해

야 함은 너무나 당연한 이치이다.

 

구청에서는 지금이라도 잘못을 고치는 용기를 보여주어 미래세대에 올바른 역사를 전달

하기를 기원한다.



                                                            고지도상의 문교리


 

                                                  고운 전 만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