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뇌의 원인
온갖 범부(凡夫)는 색·수·상·행·식(色·受·想·行·識)에 집착한다.
색에 집착하는 까닭에 탐(貪)하는 마음이 일어나고(내지 식에 집착하는 까닭에 탐하는 마음이 일어난다), 탐하는 마음이 일어나 색에 얽매이게 되며, 내지 식에 얽매이게 된다.
이와 같이 오온(五蘊)에 얽매이는 까닭에 낳고, 늙고, 병들고, 죽고, 근심스럽고, 슬픔 등 온갖 번뇌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그러므로 집착을 이름 하여 범부라고 하는 것이다.
『열반경』
색, 수, 상, 행, 식을 오온이라고 한다.
색은 이 세상에 존재하는 온갖 것들을 말하나, 축소해서 우리의 몸을 말한다.
수는 우리가 외부에 있는 사물 등을 받아들인 후 좋다, 나쁘다, 그저 그렇다 하고 느 끼는 것이다.
상은 외부의 대상을 받아들인 후 그 대상이 어떤 것이다 하고 분별, 판단하는 인식이 다.
행은 우리의 의지적 행위를 말한다.
식은 외부 대상을 받아들인 후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알아차리는 의식행위이다.
이상의 다섯 가지를 오온이라고 하는데 이는 우리들의 몸뚱이와 정신을 총칭하는 말이다.
사물을 접하고 나서 그에 집착하기 때문에 탐하는 마음이 일어나고, 탐하는 마음이 일어나므로 번뇌가 일어난다. 그러므로 번뇌 없이 살아가기 위해서는 소욕지족(所欲知足), 즉 적은 것에 만족하면서 살아가는 갓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다.
물질적 만족보다는 내가 누구인가를 알고 살아가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