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추석
박정희 대통령께서 초등학교 때의 이야기이다.
어린 박정희는 또래 아이들과 어울리면서 학교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중이였다.
때는 추석 전날인지라 집집마다 가족들이 모여 송편을 빚고 떡을 찌며 전을 부치는 등 차례준비에 분주하고 멀리까지 떡 찌고 전부치는 냄새가 온 동네에 진동한다.
또래 고마들은 모두가 들뜸 마음에 왁자지껄 떠들면서 각자 흩어져 자기 집으로 간다.
어린 박정희도 ‘집에 가서 떡도 먹고 부침개도 먹어야지’하는 기대에 부푼 가슴을 안고 집 안으로 들어선다.
그러나 기대와는 달리 집 안이 싸늘하다. 남의 집과 같이 왁자지껄, 코를 진동하는 냄새는 찾아 볼 틈도, 보이지도 않는다.
꼬마 박정희는,
“형수님 왜 우리 집은 ........?”
이 때 부엌에서 무언가 하나 쥐고 나오는 형수는 박정희를 꼬~ㄱ 안고 손에 쥔 것을 건네며 눈물짓는다.
꼬마 박정희 손에는 빨간 감 하나가 쥐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