感覺的 慾望을 여의다.
감각이란 다섯 가지 감각기관인 눈, 귀, 코, 혀, 피부가 그 대상인 색깔과 형체, 소리, 냄새, 맛,
다임을 만나면 우리의 마음은 이들을 받아들여 좋다, 나쁘다, 그저 그렇다하고 판단한다.
좋으면 갖고 싶어 하는 마음이 일어나고, 싫으면 배척한다. 앞의 마음이 집착심이고 뒤의 마음이
미음, 증오심 등이다. 이 모두는 우리의 마음작용을 통하여 번뇌를 일으키다. 그래서 사랑도 벗어
놓아야 하고 미음도 벗어 놓아야 한다. 그래야 번뇌가 일어나지 않는다.
그러면 어떻게 하면 내 감각기관이 대상을 접하고서 사랑하는 마음과 미음이 일어나지 않을까?
touch and go다. 대하데 그냥 지나친다. 길을 가다가 미녀를 만났을 때, ‘참 아름답다. 그렇게
어여쁜 여자와 차라도 한 잔 마셨으며’ 한다거나 또는 함께 여행을 가고 싶다거나 하고 마음에
담으면 앞으로 계속 마음의 그림자가 되어 내 마음을 산란하게 한다. 그냥 ‘여자구나!’하고 지나치면
그런 相(想)이 남지 않아 마음이 고요하다. 매사가 그렇다.
이와 같이 감각적 욕망을 제어하면 마음이 평온해진다. 이것이 깨달음이다. 깨달음은 진리를 체험을
통하여 완벽하게 이해하는 것이지[得成於忍] 괴팍한 한자어나 쓰면서 자기도 잘 이해 못하는 어구를
내세워 자신을 들어내려 애쓴다거나 또는 공중부양과 같은 괴력을 가지는 것쯤으로 이해하면 곤란하다.
작은 것을 생활 속에서 착실히 실천할 때 참다운 부처님 제자가 될 것이다.
고운 전 만 수 글,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