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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천구청장은 바로 잡기 바란다

 

서울 금천구 관내에는 지명이 말뫼[말미]라는 곳이 있다. 금천구에서는 골목알리기 사업의 일환으로 길가에

골목의 유래를 알리는 표지판을 설치하였다. <사진 참조>

 

말뫼[말미]고개에 설치된 표지판의 내용이다.

 

뒷골몰이름붙이기 사업 제11

골목명 : 말미고개

구 간 : 독산동 1011번지 12호부터 1006번지 59

유 래 : 마을 근처의 산이 말[]처럼 생겼고 옛날 한양으로 과거보러 가던

선비들이 이 고개에서 쉬면서 말[]에게 물을 먹인데서 유래되어 말미[斗山]

에서 음전된 고유마을 이름에서 명명

 

위의 내용을 살펴 보건데 도무지 종을 잡을 수 없다. 계량을 나타내는 말[]과 동물인 말을 나타내는 말[]

혼용하고 있으며 문맥이 자연스럽지 못하다.

 

사실은 이렇다.

 

금천구 관내에는 현재 삼익 아파트 뒤에 있는 산의 정상에서 산줄기가 길게 벗어 내려 큰말뫼(경부철도 옆)에서

멎었다. 그 중간을 우리나라 1번국도가 지나간다. 이 고개를 []의 형상을 한 산줄기의 고개라 하여

말뫼[馬山]고개 말산[馬山]고개 말산[斗山]고개 말미고개[말뫼의 음전]로 변형되어 왔다.

 

금천구청에서는 위와 같은 사실을 모르고 동명연혁고 14<서울특별시사편찬위원회 발행, 1990, 2, 26>에 있는

내용을 간과하고 그대로 사용하였다고 판단된다. 그러나 위의 내용은 오류임을 밝힌다.

 

이를 다음과 같이 바로 잡아야 한다.

 

말뫼는 마을지형이 말[]처럼 생겼다 하여 붙여진 지명이다. 말뫼[馬山]가 본래

이름이나 후에 말산[馬山]으로 변하고 다시 계량을 나타내는 말산[斗山]으로

변하였으며, 말미는 말뫼의 음전(音轉)이다.

옛날 한양으로 과거보러 가던 선비들이 이곳에서 쉬면서 말에게 물을 먹였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사실 전설의 선비들이 쉬면서 이곳에서 말에게 물을 먹였다고 하는 내용도 고려해 봐야 한다.

옛날 금천에는 현재의 시흥4거리 부근에 주막촌이 있었다. 이는 현 시흥5동에 은행나무가 서 있는 자리에

시흥현청사와 행궁이 있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생겼을 것이라 판단된다.

그리고 문성골(현재 독산고개)에 주막촌이 있다고 한다. 그런데 굿이 말뫼고개에서 쉬었을 리가 있을 가 싶다.

 

아무튼 금천구청에서는 골목알림 판의 내용을 바로 잡아 주민들이 오해하지 않도록 처리하기 바란다.

 

               

                                                                                                                                  고운  전  만  수  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