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산 자운암(冠岳山慈雲庵)

관악산 자운암(冠岳山慈雲庵)

전통사찰 제3호

마애미륵보살상

자운암은 서울 관악구 관악로1(신림동 산54)번지에 있으며 한국불교태고종 소속사이다. 자운암은 서울대학교 관악캠퍼스 위쪽 관악산 아래에 자리하고 있으며, 관악산 최고봉을 오르는 등산코스 시작점이기도 하다. 이 곳을 가기 위해서는 서울대 캠퍼스 안으로 도보 이동하던지 시내버스 노선 번호 5516(서울대 ↔ 중앙대), 5513(서울대 ↔ 벽산블루밍 APT), 5516(신림2동 차고지 ↔ 노량진역)을 이용하면 편리하다.

서울대학교 관악캠퍼스 일대를 예부터 자하동(紫霞洞)이라 하였다. 일성록(日省錄)에서는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정조임금이 1795년 화성원행을 다녀오면서 시흥행궁에서 경숙한 후 한양으로 입성하던 중 문성동앞길(현재 금천구 독산동 문성초등하교 길 건너)에서 잠시 머무르면서 수행한 유사당상 이시수에게

“관악산이 저기 보이는구나, 자하동이 어디인가?”하고 묻는다.

유사당 이시수가

“관악산의 동서남북에 모두 자하(紫霞)가 있는데 경관이 수려합니다. 저기 산줄기 따라 집이 있는 곳이 남자하(현재의 안양 아트파크 일대)이고, 북자하는 관악산 북쪽이며, 동자하는 과천현이고, 서자하는 삼성산을 이릅니다.”라고 대답한다. 자하동은 신선이 산다는 곳으로 경치가 매우 빼어난 곳을 말한다.

지금의 서울대하교 관악캠퍼스 자리를 북자하동이라 하였는데 이곳에 조선 후기의 문신이자 시(詩), 서(書), 화(畵)에 모두 능하여 삼절(三絶)로 불리며, 관악산 북자하동의 낙엽과 붉은 노을을 지극히 사랑하여 자하라는 호를 사용한 자하 신위(紫霞申緯, 1769~1845)가 어렸을 때 이곳에서 학문을 닦았다고 전해진다.

자운암의 창건

자운암이 언제 창건되었는지는 자세한 내용은 알 수 없으나 신증동국여지승람(제8권 과천현)에는 관악산에 관악사와 관음사 외는 나타나지 않으나 《봉은사본말사지》에는 1396년(태조 5)에 무학대사(無學大師)가 창건하였다고 한다. 창건당시 절 이름은 자운암(紫雲庵)이였으나 1734년(영조 10)대효선사가 중수하면서 자운암(慈雲庵)으로 고쳤으며, 1777년(정조 1)에 다시 중수하였다고 한다.

현재의 자운암은 1976년 보운스님이 대웅전, 칠성각, 산신각을 세웠다. 자운암의 대웅전은 본래 관세음보살을 모셔 관음전(觀音殿)이라 하였다. 보운 스님이 석가모니부처님의 게시를 받고 석가모니부처님 상과 좌우에 관세음보살, 세지보살을 모시고 누각도 대웅전이라고 고쳤다. 지금 자운암은 자운사의 사격을 갖추었으므로 바로 잡아야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