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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의 오리발 전략과 한국좌파·미국의 KO패



              북의 오리발 전략과 한국좌파·미국의 KO

 

       1.

서울의 건설회사가 충청도 모처에 APT를 짓기 위해 부지를 매입하고 있었다. 그런데 부지의 요지에 있는 토지 소유주는 팔 생각이 없다. 건설회사 전무가 토지소유주를 다방면으로 설득했으나 막무가내였다. 전무는 매일 토지소유주를 만나 부탁도 하고 사정도 하였다.

소유하고 계신 토지를 저희 회사에 넘겨주십시오. 토지 값은 후하게 계산해 드리겠습니다.”하고 무릎 꿇고 사정을 하니, 토지소유주가

알었슈.”한다.

 

전무는 즉시 서울에 있는 회장에게 내일 계약하도록 내려오라고 연락했다. 회장은 10년 체증이 내려간 듯한 가벼운 마음으로 토지소유주를 만나

어려운 결정을 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이 은혜는 두고두고 값아 드리겠습니다.” 한다.

이때 토지소유주가

뭘유?” 한다.

아니, 선생님이 소유하신 토지를 저희에게 넘겨주신다 했잖습니까?”하고 사정하듯 말한다.

토지소유주,

지가 언제유?” 한다.

회장은 옆에 서있는 전무를 바라본다.

아이, 선생님, 어제 저에게 약속하셨잖습니까? 그 토지를 저희들에게 넘겨달라고 하니, ‘알었슈하고 승낙 하셨잖아요.” 입장이 난처해진 전무는 애걸한다.

, 그거유?”

토지주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 말한다.

지가 언제 토지를 판다고 했슈? 전무님이 매일매일 찾아와서 성화시기에 그 취지를 알겠다는 뜻이지유, ‘토지를 팔겠다고는 안 했유.” 한다.

협상은 결렬되고 APT건설 공사는 지지부진 성과가 없었다.

 

       2.

미국과 북한이 핵협상을 하는 과정도 이와 유사하다. 그리고 때리는 시어머니 보다 말리는 시누이가 더 밉다고 이를 남의 일 같이 바라보며 히죽거리는 한국이 더 비정상이다.

 

미국과 북한은 20072.13합의, 20122.29합의, 그리고 20186.12합의 등을 통해 북한의 핵무기 물질과 시설을 완전하고 정확하게 신고한다. 북한이 핵과 미사일 활동을 유예한다. 북의 비핵화 등에 합의를 했다.

 

그러나 결과는 번번이 북의 합의파괴로 결국 북은 그들의 목적인 핵을 보유하는 핵보유국으로 인정받은 결과가 되고 말았다.

 

이번 6.12합의에서도 미국이 검증을 합의문에 넣자고 하였으나 북은 끝까지 거절하였다. 사정이 급하게 된 미국의 폼페이오가 합의문에 검증을 빼는 대신 트럼프와 김정은의 회담에서 구두로 약속하기로 했다.

 

트럼프는 회담 후 김정은이 비핵화의 검증을 약속했다고 했다. 그러나 북은 침묵으로 일관하다 미·북 고위급 회담에서 북은 완전한 검증을 약속한 적이 없다고 하면서 합의문을 내 보였다. 분명 합의문에는 없다.

 

미국은 북에게 합의해 놓고 왜 약속을 안 지키느냐고 따졌다. 북은 합의문에도 없는 것을 강도적으로 요구한다고 미국의 뒤통수를 쳤다.

 

북은 당신이 무슨 말을 하는지 알았다고 했지 우리가 언제 (비핵화 검증을) 동의했느냐.” 하고 반박한다. 맞는 말이다. 북의 구두약속을 믿은 미국과 한국이 병신일 뿐이다.

 

거듭되는 북의 기만전술에 번번이 속아 넘어가는 미국과 한국의 정치인들이 한심스러울 뿐이다. 북은 6.12합의를 통해 당당히 핵보유국으로 세계에서 인정받았다.

 

앞으로 우리는 어찌해야 하는가?

 

    


                                                                                                                                               고운   전  만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