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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계제 사회(母系制 社會) - FREE SEX



                     모계제 사회(母系制 社會) - FREE SEX

  1.
인류학자들은 인류가 집단생활을 시작한 초기에는 모계제(母系制) 사회였다고 한다. 그러나 차츰 사냥 등 경제활동과 이웃 종족과의 통합 등 정치.군사면에서 우위를 점한 남성이 사회를 지배하게 되어 남성중심사회가 되어왔다.


인류의 역사는 권력과 부(富)의 분배를 위한 투쟁 이였다고 할 것이다. 일인, 한 종족, 또는 한 집단이 가지는 권력과 부를 사회구성원 모두가 고르게 나눠 갖고자 투쟁하여 왔으나 오늘 날까지도 요원하다. 그러나 단 하나 sex는 균등하게 1대1로 분배 돼 있다. 누구나 이성을 하나씩만 소유하기로 한 약속은 그래도 형식적으로는 잘 지켜지고 있다.


  2.
중국 남서 지방의 윈난성 고산지대에 모쒀족이 살고 있다. 이들은 모계제(母系制) - 가모장제(家母長制)를 지금까지 지켜오고 있는 지구상의 유일한 종족이다.


이 종족은 할머니 → 어머니 → 딸로 이어지는 독특한 가족제도를 가지고 있다.
이 집안의 할머니가 아들 자시와 딸 지나를 낳았다고 가장할 때 할머니의 뒤를 이을 가장은 아들 자시가 아니고, 딸 지나이며, 대대손손로 그렇게 이어진다. 딸 지나가 13세가 되는 1월 1일에 성년식을 갖는다. 이들은 생일을 갖지 않는다. 성년식을 마친 여자는 성년만이 입을 수 있는 옷과 ‘꽃방’이라하는 자기만의 공간을 갖게 된다.
 
  지나는 자기 꽃방에서 남자를 만날 수 있고, 자유스    러운 성생활을 할 수 있다. 그러한 지나의 행동은 누    구도 제한할 수 없으며 도덕적으로 법적으로 정당하    다. 아들 자시는 할머니 집안의 가족 구성원으로서     가족을 위해 노력하며 자기 조카(지나의 딸, 아들)들    을 삼촌의 자격으로 돌본다. 할머니는 그 집안의 제    일 어른으로 집의 중앙(주로 2층)에 위치한 큰 방에    서 제일 상석에 앉아 절대 권위를 가지고 가족을 이    끈다. 할머니의 권위는 가부장적 권위라기보다 집안 가모장 할머니 구성원 전체가 극진히 존경하고 따르는 데서 존재하는  권위이다. 


  3.
딸 지나는 자기가 원하는 남자, 또는 상대방의 원에 의하여 비밀스럽게 은밀히(나나 세이세이) 만나거나 공개적으로(게피에 세이세이) 자기 꽃방에서 만날 수 있다. 지나가 자기 꽃방에서 만날 수 있는 남자는 평생 1명일 수도 있고, 매일 밤 다른 남자일 수도 있다. 매일 밤 다른 남자를 만난다하여 비난 받지 않는다.


여자의 꽃방을 찾은 남자는 새벽이 되면 슬그머니 자기 가족에게 돌아가야 한다. 그 꽃방에서 게기면 안 되며 공공의 장소에서 그 여자를 만났다 하여도 아는체해서는 안 된다. 

지나가 낳은 딸이나 아들(이 사회에서는 남녀가 아니고 여남이다)은 할머니 가족 구성원으로 편입되며 이들의 가족 관계는 매우 끈끈하다.


딸 지나가 자식을 낳게 물을 뿌린 남자는 할머니의 가족 구성원이 될 수 없으며 지나가 낳은 자식에 대한 권리도 의무도 갖지 않고, 다음에 만나다 해도 모르는 사이여야 한다. 아버지가 없는 사회다.

이들 여자와 남자는 결혼한 관계가 아니며 결혼이라는 제도가 존재하지 않는다. 이들은 모두 독신녀 독신남이며 남편과 아내가 존재하지 않으나 누구도 남편이 될 수 있고 아내가 될 수 있다.


할머니 아들 자시는 자기가 원하는 여자의 꽃방을 찾아 물을 뿌릴 수 있고, 꽃방 주인의 비밀스러운 초청이나 공개적 초청으로 꽃방을 출입할 수 있다. 자시가 꽃방을 찾아가 자식을 낳았다 해도 자시는 그 자식에 대해 어떤 권리나 의무를 가지지 않으며, 여자 가족의 구성원이 되지 않고 오로지 자기 어머니 가족 구성원으로 존재한다. 자시는 자기 조카를 마치 자기 자식과 같이 돌보고 교육, 사회경험 등을 책임진다.


모쒀족의 여자는 어떤 남자와도 sex가 가능하고 남자도 어떤 여지와도 sex가 가능한 FREE SEX 사회이다.


  4.
동물들 대부분은 암컷보다 수컷이 더 화려하고 구애에 적극적이다. 공작새가 화려한 깃털을 가지는 것은 자기 마음에 드는 암컷을 구하기 위한 수단이다. 또 암컷은 건강한 수컷의 씨를 받기 위해 노력한다.


모쒀족의 남자들은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치장하고 멋진 몸을 만들고 몸동작(춤)과 소리(노래)를 과시하며 여자로부터 환심을 사기 위해 최선을 다하며 마음에 드는 여자가 있으면 은밀히 강한 눈빛을 쏘아 구애하고, 솔직하게 고백하며 구애하는가 하면 적극적으로 꽃방을 찾아가 노크하가도 한다. 여자는 남자보다 외장에 덜 신경 쓰나 몸이 건실하고 용모가 준수한 남자를 선택할 수 있는 권한을 쥐고 있다. 꽃방은 주인의 허락 없이는 누구도 함부로 들어오고 나갈 수 없는 공간이다.

 

할머니의 딸 지나가 여자 3명, 아들 2명을 낳았다면 그 자매 형제 다섯 명은 한 남자의 자식일 수도 있고 다섯 명 남자의 자식일 수도 있다. 그것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오직 지나의 권한이다. 만약 이 다섯 자매 형제가 모두 엄마 지나를 닮았다면 다행인데 그렇지 않을 경우 각자 다른 모습을 가질 수 있으나 이웃들이 저애는 누구를 닮았고 이애는 누구를 닮았다고 짐작이 간다 해도 아무 문제가 안 되며 그렇게 뒤 담화해도 안 된다.


  5.
이러한 독특한 여성 중심의 가족제도를 오늘 날까지 계속 이어왔다는 것이 신비스럽고 매우 흥미롭다.


우리 속담에 “친 할머니는 가짜 일 수 있으나, 외 할머니는 가짜가 없다”고 했다. 모계제 사회에서는 요즘 신물나게 자주 보고 듣는 DNA 검사 문제와 같은 졸렬한 일은 없을 것이며, 여성 폄하, 남녀불평등과 같은 사회문제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모두가 동의할 수 있는 제도로 매우 합리적이라 할 것이다.


그러나 몇 천 년을 이어온 제도도 중국의 개발과 현금만능주의에 밀려 점차 파괴되어 중남비여(重男卑女)의 기존 중국제도권으로 흡수되고 있다하니 안타깝다.



                                                   

                                                                                                        가모장 할머니


전통복장의 남자


전통복장의 여자



                                                                       「어머니의 나라」(그림, 이 책에서 전재) 참조


                                                                                                                      고운  전  만  수